닭 전염성F낭병 (감보로병:IBD:Infectious Bursal Disease)  

감보로병으로 불리는 닭 전염성 F낭병은 한번 감염된 농장에서는 연중 발생할 수 있는 면역결핍을 초래하는 중요한 질병으로서 1992년 이후에는 높은 폐사율을 동반하는 강독형 전염성 F 낭병이 국내에서도 발생되고 있다. 

IBD 바이러스는 항체를 생산하는 세포를 가공하는 기관인 훼브리셔스낭(F낭)을 공격하여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생체 저항력이 약해진다. F낭은 닭의 항문 바로 위쪽에 위치하는데 병아리에서는 그 크기가 쌀알정도이며 부화 후 2∼3주에 급격히 커지며 산란계에서는 4∼5주에, 육계에서는 9∼10주에 최고의 크기에 달하며 그 후 퇴화된다.

① 발병요인 및 특성

발병 원인은 IBD 바이러스로 혈청형 I과 Ⅱ로 구분되는데 주로 I형이 닭에 감염을 일으키며 혈청형 I 바이러스는 항원성 및 병원성에 따라 표준형, 변이형, 강독형으로 구분 된다.

1957년 미국 델라웨어주 감보로 지역의 육계에서 10%정도의 폐사를 나타낸 이후 이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있으며 생존력이 아주 강해 산이나 열에도 잘 죽지 않으며 한번 오염된 계사에서 4∼ 6개월 이상 생존한다. 잠복기는 짧아서 감염 후 2∼3일 후에 발병되며 동일 계군의 감염률은 거의 100%이다. 품종면에서는 산란계(특히 백색 산란계)가 육계보다 감수성이 높다.

② 전파

주로 사람, 차량, 기구 등을 매개로 계군간, 농장간 전파가 일어나며 닭의 소화기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로를 갖고있다.

③ 임상증상

a. 표준형 IBD 3주령 이하의 병아리가 감염되면 별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나 면역기관의 손상으로 인해 면역억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3∼8주령에 감염되면 원기소실, 식욕감퇴, 우모(털) 역립, 날개를 늘어뜨린 채 웅크리고 졸며, 항문부위를 쪼고, 횐색 설사증상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감염 후 2∼3일째에 폐사가 최고에 달하며, 그 이후 급격히 회복된다.

따라서 폐사 곡선이 별처럼 뽀족한 형상을 나타내며, 질병 발현기간은 10일 이내로 보통 폐사율은 3∼6%정도이나 심한 경우 20∼ 30%에 달하기도 하는데 이에 비해 면역억제 현상은 약하게 나타난다. b. 강독형 IBD 혈청형, 항원성 모두 표준형 바이러스와 같으나 병원성이 높아 3주령 이전이나 5주령 이 후에도 폐사율이 높아 심각한 피해를 주는데 항원성은 표준형과 같으므로 기존백신으로  예방이 가능하다.

@ 병변

* F낭의 병변

-2일 : 바깥쪽 표면은 노란 크림같은 삼출물로 덮힘

-4일 : 크기가 정상의 1.5~2배로 커지며 출혈이 나타남

-5일 : 다시 정상의 크기로 돌아오며 표면의 삼출물이 사라짐

-8일 : F낭의 크기가 계속 줄어들어 정상크기의 1/3정도가 되며 회색을 보임

*기타 병변

-신장 : 뇨산이 배출되지 않아 흰무늬가 나타남

-각부위의 출혈 소견 : 선위, 십이지장, 맹장, 편도, 총배설강, 가슴, 날개, 다리 등의 근육이나 피하에서 나타남

-특히 선위의 출혈은 뉴캣슬병과 혼동하기 쉬우며, 근육 및 피하의 출혈은 괴저성 피부병이나 봉입체 간염과 구별이 쉽지 않다.

④ 예방대책

약독, 중간독 등의 백신이 나와있어 그 발생 양상에 따라 백신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최근   국내에는 중간독 백신과 비타민 E를 사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.

소독 프로그램 ( 방역 프로그램편 참조 )

a. 감염계군 출하 후 빈계사 소독은  청소, 음수살균소독, 세척, 입추전 소독 등으로 단계별 단계별 소독을 실시한다.

b. 농장 내 ·외부 방역 꼭 필요한 방문자가 아니면 가능한 한 농장이나 계사로의 출입을 제한하고 꼭 필요한 방문자나 작업자의 경우라도 충분한 사전 소독 후 의류를 갈아입고 출입시키며 차량은 물론 쥐와 딱정벌레 등 곤충도 바이러스를 전파하므로 반드시 구제한다.

< 참고자료 : 바이엘 가축질병. 사양관리 양계편 (바이엘코리아)>